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9만가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6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2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9만6천6백18가구로 집계돼 전달에 비해 1만8백95가구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94년 12월 10만가구를 넘어선뒤 1년뒤인 95년
12월에는 15만2천가구를 기록하는 등 10만~13만가구선을 유지했다.

건교부가 집계한 "2월말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만4천4백72가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4대 광역시
2만8백가구, 기타 지방에서 6만1천3백4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달간 미분양 감소물량은 수도권 4천2백96가구, 4대 광역시 2천5가구,
기타 지방 4천5백94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2천8백30가구), 경남(2천2백18가구), 부산(1천3백68가구)
등 12개 시.도에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반면 경북(3백15가구),
충북(80가구), 대구(6가구) 등 3개 시.도는 소폭 증가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2월에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줄어든데 대해 "표준건축비
인상시기 지연으로 업체가 분양 시기를 늦춰 신규 공급물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