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불량주택이 밀집한 성북구 길음동 일대 3개지역 17만여평방m가 새로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이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24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길음동 1270일대
길음4구역 9만1천93평방m, 길음동 595의24일대 길음5구역 2만7천7백70평방m,
종암동 77일대 종암2구역 5만1천33평방m를 신규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했
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일대가 구릉지에 있어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경관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용적률을 2백50%이하로 제한했다.

이같은 방침은 고층아파트의 난립을 막고 도시경관을 보전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말부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의 용적률을 2백50% 수준에
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용적률을 2백85%~2백90%로 잡고 사업을 추진했던 이들 재개발구역
은 아파트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줄게 돼 사업추진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
다.

당초 길음4구역은 아파트 9~19층짜리 아파트 29개동 2천2백66세대, 길음5구
역은 10~20층규모 아파트 14개동 8백65가구가 건립될 예정이었다.

또 종암2구역은 8~23층 아파트 20개동 1천4백36가구를 건립키로 주택재개발
사업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