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시장 개방이후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건설공사 국제입찰에 벡텔
다니엘 플로어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건설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처음으로 국제입찰에 붙인 명지IC~남해고속도로간 공항로
확장공사에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쌍용건설 등 국내 3개 컨소시엄만 응찰,
현대건설컨소시엄이 2백53억원에 공사를 낙찰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는 국내 건설업면허를 취득한 벡텔 등 외국 건설업체들의 참가
여부로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이번 입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국내 건설면허를 갖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벡텔과 다니엘 플로어를 비롯
일본의 후지타건설 중국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4개 업체이다.

이들이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아직 장비 인원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영업기반이 확립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사를 따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한국중공업 효자종합건설 경남기업
국제종합토건 자유건설 해강 등 10개사로 구성됐다.

이 공사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의 명지IC와 낙동대교를 잇는
4천7백60m의 공항로를 기존 왕복 2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로
공기는 36개월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