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일원에 조성된 김천 구성공단의 유치업종이
대폭 확대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93년 이미 조성공사가 완료됐으나 아직 매각이
안되고 있는 김천 구성공단의 매각활성화를 위해 유치업종을 종전의
33개에서 2백43개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무 및 나무제품, 비금속광물, 기계장비, 비공해 섬유 및 의복
등 주로 비공해 업종만 입주가 가능했던 이 공단에 의료정밀과학기기,
조립금속, 트레일러, 전기.전자 등 일반업종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토공은 최근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변의 상수도 오염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15km 길이의 폐수방류관거를 공단내에 설치, 유치업종을 늘릴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토공은 김천 구성공단에 대해서도 오는 10월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된
분양가를 적용, 입주를 원하는 기업체들에 평당 18만5천원을 받고 매각할
계획이다.

김천 구성공단은 24만5천평 규모로 경북지역의 공업 활성화를 위해 공장
용지 16만1천평, 지원시설용지 3천평, 공공시설용지 8만1천평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간 공장가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수원 오염에 대한 우려로
장기간 미매각 상태로 방치돼 왔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