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업종의 특성에 맞춰 인테리어와 내.외장을 시공해주는 "맞춤상가"가
자투리땅 개발 신상품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맞춤상가"는 건물의 준공단계에서 임대분양되는 대부분 상가와는 달리
공사시작 단계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중에 임차인이 업종에 맞게 재시공을 하는 비용을 줄이고 착공과 동시에
임대함으로써 건축주의 투자부담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한국예건은 지주공동개발 방식으로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강남구 대치동
종로구 원남동 등 3곳에서 "맞춤상가"를 임대중이다.

세곳 모두 1백10평의 대지에 지하1층 지상5층으로 지어 지하층은
주차장으로 확보하고 층당 30평규모로 한곳당 점포를 10개씩 분할했다.

한국예건은 사전시장조사를 통해 개인병원 카페 단란주점 미용실 등 지역
수요에 맞는 10개의 권장업종을 선정하고 입주자에게는 인테리어를 무료로
시공해주고 있다.

평당 공사비는 2백50만원이고 임대가는 주변건물보다 20%이상 싼
3백50만원대로 산정해 놓고 있다.

보증금 50%를 내고 나머지는 월세로도 가능하다.

설계 시공 사후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예건은 권리금이 없고 기본시설을
입주자 입맛에 맞출 수 있어 초기투자액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유대형기자 >

569-9393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