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동산이라도 개발방향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주변의 입지여건 개발시기 주요수요층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사전에
치밀히 점검하고 부동산을 개발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고모씨는 지하철3호선 양재역 인근의 땅
1백90평을 특정 수요층을 겨냥, 적절한 시점에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한
케이스.

고씨는 원래 일반주거지역인 이땅에 근린건물을 지으려고 하였으나 주변
상가들이 경기침체로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단
지난해 1월 원룸주택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일대에 원룸주택이 워낙 많아 고씨는 일반적 원룸주택대신
수요층을 좁힌 차별화된 주택을 짓기로 방향을 잡았다.

고씨가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오피스텔의 장점을 살린 재택근무자용
임대주택.

이곳이 강남의 대표적인 업무타운인 테헤란로와 가깝고 앞으로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내린 결론이었다.

워낙 위치가 좋은 만큼 외관및 인테리어를 현대감각에 맞게 시공하면
맞벌이부부 신혼부부 독신 직장인 등의 수요층을 끌어들일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씨는 우선 1백90평짜리 땅을 2개로 분할, 15평형 32가구가 들어가는
쌍둥이 형태의 건물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7월 공사에 착수했다.

건물 2개동을 똑같은 형태로 설계해 한쪽은 청색, 다른쪽은 오렌지색의
외관을 채택, 인지도를 높였다.

또 주거와 사무를 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화선 및 통신시설을
일반건물의 2배수준으로 늘리고 2중방음문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20대이상의 차를 세울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베란다 다용도실 등을 내부에 배치하고 전기조명시설도 오피스텔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고씨는 지하1층 지상3층 2개동인 이 건물의 공사비로 모두 7억9천8백만원
(평당 2백10만원)을 들였는데 지난1월 임대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15가구가
나갔고 나머지 17가구도 임대상담이 진행중이다.

그는 임대수입으로 총 13억3천만원 (평당 3백50만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공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월세로 받아 고정수입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가 맨처음 계획했던 근린건물이나 사무실건물로 개발했을 경우의 평당
임대가 2백만~2백50만원선과 비교해 보면 평당 1백만원이상의 수익을 더
올릴수 있게된 셈이다.

< 유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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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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