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바라다볼 수 있는 쾌적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2구역재개발사업이 최근 사업계획결정고시를 마치고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 구역은 재개발아파트로는 최대규모인 60평형대 아파트건립가구를
결정짓기 위해 설계변경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조합측은 올말까지 사업승인을 마치고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 오는 98년
말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은 동부와 (주)대우건설부문이 맡았으며 오는 2001년 입주예정이다.

<> 분양조합원자격

나대지 20평방m(6평)미만을 소유한 구역내 일부 조합원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없다.

새 조례적용을 받아 지어지는 60평형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구역내 60평형대 아파트가 60가구 정도 지어질 것으로 보여
조합원이 소유한 토지 및 건물감정액이 전체 조합원중 60위선에 들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로변 등 목 좋은 곳의 20~30평대지분이나 대형지분을 가져야
최대평형 아파트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 사업계획 및 이주비

사업계획결정고시 신청때 계획했던 가구수의 10%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지 12만7천9백57평방m(3만8천7백여평)에 용적률 2백87%를 적용,
15평형 3백15가구, 25평형 1천2백15가구, 33평형 7백72가구, 44평형 5백60
가구 등 모두 2천8백63가구가 지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용적률이 2백55%로 낮아져 2천5백가구 안팎으로 가구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최대평형인 60평형대 아파트가 추가로 지어져 전체 사업추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조합측은 내다보고 있다.

시공사는 이주비로 무이자.유이자를 합쳐 1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 지분거래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새 조례에 맞춰 건립가구수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평형배정을 받게 될
안정지분의 규모도 달라질 수 있어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는 10평대 지분이 평당 7백만~1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20평 지분은
평당 5백만원선이다.

또 43평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37평지분은 평당 4백60만~5백50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 인근 길음3구역의 영향을 받아 사업추진단계에
비춰 높은 수준이다.

<> 입지여건

길음동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구역중 고지대에 위치, 북한산이
올려다보이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다만 거래가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4호선을 이용하는데 약간
불편한 흠이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