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부지역에서 이면도로를 따라 형성되고 있는 "신테마거리"가
유망투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테마거리는 이면도로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특정수요층을 겨냥한
동일업종의 점포들이 하나 둘씩 입점, 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특화
상권이 형성된 곳들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상권이 발달해 있지 않아 점포 권리금 및 임대가가
싼 편이면서도 장사는 고정고객을 중심으로 잘 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연남동 기사식당거리, 연희동 먹자거리, 대신동 휴게거리 등은 상권
형성 초기인 2~3년전보다 권리금 및 임대가격이 20~30%정도밖에 오르지 않아
성장여지가 많고 특정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투자안정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연남동 기사식당거리 = 마포구 연남동 259,260번지 일대로 동교동
"굴다리"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고객의 80%이상이 운전기사들이어서 기사식당거리라고 불려진다.

폭 20m의 도로를 따라 40여곳의 전문식당과 카센터 차액세서리 차시트
전문점 등 유관업종이 들어서 성업중이다.

3년전만해도 이곳의 임대가는 1층기준 평당 3백만원선이었으나 지금은
평당 4백만~5백50만원선으로 20-30% 올랐다.

이곳에 기사식당거리가 조성되는게 주변에 알려지고 있는데다 양화대로변에
고층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 이곳 상권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연희동 먹자거리 = 2년전부터 서대문구 연희1동 132번지일대 "사러가
쇼핑"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음식점들이 한두개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30여개가 넘는 음식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배후에 자리잡은 두터운 주거수요층을 대상으로한 별식요리점(칼국수 냉면
한정식집 등)이 많다.

대부분 단독주택을 음식점으로 개조한 것이 특징이다.

임대시세도 2년전보다 평당 1백만원이상 올라 1층점포가 평당 4백만~
5백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의류점 건강식품점 등 이색업종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사러가
쇼핑"이 재건축되면 이지역 상권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신동 휴게거리 = 연세대학교 동문에서 금화터널쪽 왼편의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1~2년전만해도 이곳에는 연대.이대학생들을 위한 음식점이 5~6곳 있었으나
지금은 30여개의 음식점과 카페가 성업중이며 건물신축도 잇따르고 있다.

학교와 산으로 둘러싸여 상권확장이 어려워 절대상권이 보장되는 점이
특징이다.

임대가는 2년전에 비해 40~50%이상 올라 신축상가 점포1층이 평당 5백만~
7백만원, 권리금이 형성된 기존점포가 평당 3백5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방배동 패션거리 = 동작대로와 방배로의 중간 사잇길 20m도로를 따라
일렬로 형성된 곳으로 이전에는 강남의 대표적인 카페거리였다.

3~4년전부터 카페가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지금은 아구찜과 꽃게를
취급하는 전문식당과 옷집 액세서리 신발점들이 들어서기 시작, 총 3백여
점포중 1백여개 가까운 가게가 패션업종으로 전환했다.

1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의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작은 공간에서 매출이 높아 임대료는 비싼 편이다.

패션거리의 중앙에 해당하는 곳의 점포1층 10평짜리가 보증금 1천만원
월세 80만원을 받고 있고 변두리로 갈수록 중앙의 절반까지 떨어진다.


<>기타 = 잠실 신천역 새마을시장 인근에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먹자거리,
화곡동 강서구청옆 먹자골목, 상수동 강변도로 인근의 카페거리 등 서울
시내의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30여곳 이상이 성업중이다.


<>투자유의점 = 이들지역은 특정한 수요층을 대상으로 경기를 비교적 덜
타는 먹는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 투자할 때는 주변의 잘되는 품목을 따라가지 말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독특한 품목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또 유동고객이 많지 않은 만큼 소규모로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와함께 권리금이 붙어있고 신축땐 가게를 비워야 하는 구건물보다
신축건물에서 점포를 임차하는 것이 유리하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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