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이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꺾인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소형 평형보다는 상승폭이 높았던 대형 평형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값도 연초의 상승영향권에 들지 않았던 지역에서만 소폭의 오름세를
보일뿐 수도권및 지방 대부분 지역에선 안정돼있는 모습이다.

최근 집값상승을 주도했던 분당신도시의 경우 최고 3억8천만원을
호가하던 서현동 삼성한신아파트 49평형이 3억~3억4천만원선으로 떨어졌고
3억3천만~3억5천만원에 거래되던 서현동 우성아파트 53평형도 3억1천만~
3억3천만원선으로 가격이 밀렸다.

정자동 상록라이프 58평형 역시 5억원에서 4억8천만원으로, 정든 동아
59평형도 4억9천만원에서 4억8천만원으로 각각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에도 1억9천만~2억2천만원을 호가하던 마두동 백마청구
37평형이 1억9천만~2억1천만원으로 소폭 떨어졌으며 백석동 백송대림
23평형도 1억원에서 9천만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그러나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평촌 산본신도시 및 광명시
안양시등에선 매매값 강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7단지 19평형은 1억3천2백만~1억3천7백만원 하던
매매값이 최근 1억3천6백만~1억4천만원으로 소폭 올랐으며 평촌 귀인동
꿈동아 38평형도 5백만~1천만원정도 올라 2억~2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산본신도시 산본동 계룡삼환 47평형은 2억3천만~2억4천만원에서
2억4천만~2억6천5백만원으로, 동백우성 38평형은 1억7천만~1억8천만원에서
1억7천만~2억원으로 각각 호가가 올랐다.

지방에선 인구유입이 늘고있는 대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세 및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목포시와 전주시는 매매값 하락세가 비교적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