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동 4-1지구, 종로구 공평동 7지구, 마포구 마포로 2구역
3지구, 마포로 4구역 4-1지구 등 서울도심 4개 재개발지역이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한국토지공사(사장 이효계)는 0일 서울 재개발지구중 이들 4개 지구를
도심재개발 사업후보지로 최종 확정하고 주민협의와 보상 등을 거쳐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심복합단지 공영개발은 토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기업인 토지공사가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도심내 낙후지역을 헐어내고 지역특성에 맞게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선진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개발방식이다.

토공은 이들 4개지구에 고층의 업무 상업빌딩과 주변에 미니공원과
분수시설 문화마당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건설해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복합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들 4개지역은 그동안 입지여건 등에 비춰 발전가능성이 높은데도
복잡한 이해관계로 재개발이 지연돼왔으나 토공의 본격적인 사업추진으로
개발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토지소유자들이 조속한 재개발을 원하고
있어 사업추진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도심재개발을
계기로 지방도시재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현 4-1지구

남대문시장에서 퇴계로로 넘어가는 고가도로의 오른쪽 밑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재개발 대상지중 입지여건이 아주 뛰어나다.

남산3호터널과 한국은행으로 통하는 대로가 바로 붙어있어 시청과
강남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

재개발대지면적은 1천5백40평이며 건축면적은 5백60평규모다.

현재 이곳의 건폐율은 33-37%로 돼있으며 용적율은 6백30-700%로 20층까지
지을 수 있다.

용도가 업무 및 판매로 돼있어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짓기에는 여건이 좋다.

특히 주변이 모두 재개발지역이어서 이 일대는 발전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하철4호선 회현역이 가깝고 대중버스노선도 많아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공평 7지구

종로2가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다 나오는 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우림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한미은행 등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업무 상업시설이 들어가면 사업성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있으면서도 개발이 낙후된 곳이어서 재개발추진이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

총대지면적은 1천2백90평, 건축면적은 4백47평으로 크지 않다.

건폐율 34.40%, 용적률 4백23%로 지하 3층 지상 12층까지 들어설 수 있다.

업무용도로 돼있는 이곳은 주변에 인사동골동품가계 등이 들어서있는 만큼
이같은 특징을 살린 복합개발이 예상되고 있다.

<>마포로 2구역 3지구

대지면적이 1천45평규모로 업무 판매시설이 들어서도록 돼있다.

주변지역이 재개발사업으로 업무 판매시설이 이미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다.

현재 이 지구의 용적률과 건폐율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인근 재개발
사례로 볼 때 용적률은 6백40-6백90%, 건폐율은 38-4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구는 아현동과 공덕사거리의 중간대로변에 접해있어 복합빌딩을
건설하기에 최적인 곳이다.

주변 역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거나 완료돼 이미 빌딩거리로 자리잡고
있고 최근 지하철5호선의 개통과 도로확장공사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마포로 4구역 4-1지구

충정로 동아일보사와 구세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전체 대지면적은
1천15평규모다.

건축면적과 건폐율 용적률 용도 등은 미정이나 주변재개발선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건폐율은 35-40%선, 용적률은 6백-7백%선 사이가 될 전망이다.

용도는 업무 및 판매시설이 될 것이 확실하다.

주변에 단순업무시설이나 상가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이
가능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로변에 위치해 마포대교와 광화문쪽으로 쉽게 갈 수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