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을 비롯 분당 일산등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추세다.

이는 그동안 매매가격이 너무 올라 수요자들이 구매의욕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

전세값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소폭 늘어나고 있다.

연초부터 수요자가 몰리면서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분당
일산 등 신도시의 아파트들은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교통여건이
좋은 일부 중.대형 아파트만 소폭 오른데 그쳤다.

분당 일산 평촌신도시의 경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정중동"
상태이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끊기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상승 기대심리로 회수됐던 물건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o
말했다.

분당의 경우 금곡동 청솔마을 아파트와 삼성 삼환 등 이매동 일대 일부
아파트들만 호가위주로 평형에 따라 3백만~1천만원이 오른 상태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이 가격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산도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마두동 일대 강촌마을과 주엽동
강선아파트만 매매가가 보름전에 비해 2백만원씩 오르는 등 소폭의
상승세에 그쳤다.

또 수도권 중소도시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아파트 시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게 형성됐던 구리
의왕시 등지의 아파트값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시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인 교문지구의 경우 32평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5백만~7백만원, 40평형대 대형 아파트들은 1천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직 커다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들어 전세수요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설 연휴이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방 아파트의 매매값 및 전세값은 보합세다.

광역시중 대전시의 일부 아파트 매매가가 2백만~3백만원씩의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대구 광주등은 움직임이 전혀 없고 부산은 하락세다.

전세값은 지난 가을이사철때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