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파트전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봄이사철을 앞두고
집을 옮기려는 무주택서민들의 자금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잘만 찾으면 5천만원 이하의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 도봉구 구로구 강동구 등지에서는 아직도 15평형
소형아파트의 경우 4천만원미만으로, 20평형대아파트는 5천만원이면 전세로
들 수 있는 아파트가 있어 자금여유가 없는 전세수요자들이 입주를 고려해
볼만 하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시영 및 주공아파트 등 소형아파트밀집지역, 서울외곽
지역, 재건축아파트단지, 단지규모가 적은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들이지만
대부분 단지규모가 커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대중교통수단도
그런대로 발달돼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도 많다.

<>강북권 = 강북구 번동, 노원구 상계동 월계동 중계동 하계동, 도봉구
쌍문동 방학동 창동 등지의 주공아파트들은 18평형미만 아파트는 5천만원
선이면 전세집을 찾을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져 전세값이 소폭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형물량이 많아 오름폭은 다른 지역에 비해적은 편이다.

<>강남권 = 잠실 등 서울 5개 저밀도 재건축대상아파트들이 있다.

재건축대상아파트는 매매가는 평당 1천만원을 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건축이 완료되려면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전세입주에
무리가 없는데다 전세값도 주변에 비해 무척 저렴하다.

또 단지규모가 작고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도 전세값은 싸다.

<>강동권.강서권 = 지하철 5호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은 크게 개선됐으나
소형평형의 전세값은 아직도 싼 아파트가 많다.

고덕동 길동 명일동 암사동 등지에서는 20평형대 중소형아파트도 5천만-
6천만원이면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강서권에서는 강서구 가양동지역 아파트와 방화동 도시개발아파트, 화곡동
주공아파트가 비교적 싼 아파트가 많으며 양천구 신월동 길훈 시영 신안
왕실우정아파트 등은 25평형도 5천5백만원의 전세값을 형성하고 있다.

<>기타지역 = 서울외곽지역인 구로구 개봉동 고척동 구로동 신도림동지역과
금천구 독산동 시흥동 등지가 유망하다.

서울도심과 떨어져 있어 교통은 다소 불편하나 이들 지역과 직장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람은 고려해볼만 하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