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및 수도권일대 인기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법미등기전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정부투기단속에도 불구,올해 아파트가격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
되면서 가격이 더 오르기전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가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 목동등 지하철5호선 역세권아파트, 일부 신도시아파트,
남양주.용인.평택시등 수도권일대 인기지역에서 입주가 임박한 대형평형
아파트가 고액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와 맞붙어 있는 목동성원아파트는 지하철5호선 개통을
계기로 이 일대 아파트 시세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요자들이 몰려
입주후 60일이후에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어기고 불법전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말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의 전매가는 31,32평형이 2억5천만원, 43평형
이 3억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21,22평형이 1억4천만~1억5천만원을 부르고 있다.

한강변 역세권아파트로 주목을 받아온 서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아파트도 거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전매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말 2억3천만원을 호가하던 32평형(분양가 1억2천만원선)의 경우
한달 사이에 1천만원정도 오른 2억4천~2억5천만원, 47평형(분양가
1억9천2백만원선)은 5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매물이 달리는 실정
이라고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서울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출퇴근이 쉽고 전원풍 주거환경을
갖춘 평택 남양주 용인시등 수도권일대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6월과 12월에 각각 입주예정으로 공사중인 남양주시 와부읍 우성
아파트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는 지난해 10월보다 3천만원 오른 6천만~
1억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전매되고 있다.

22,32,39,48평형등 모두 1천5백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우성아파트의 경우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48평형은 분양가에 1억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2억4천6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등기 전매에 따른 등기세등 각종 세금을 포함하면 실제거래가격은
2억7천만원선에 이르는 셈이다.

다음달부터 입주예정으로 경기도 평택시 비전지구에서 선경건설과
경남기업이 짓는 아파트도 지난해말부터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2천5백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불법거래되고 있다.

34평형의 경우 1억3천만원(프리미엄 2천5백만원)안팎에 팔리고 있다.

또 48평형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얹혀져 1억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