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전 공종이 웬만큼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해온 만큼 지금부터는
영업력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장동립 쌍용건설사장은 올해의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면서 "이미 관리
부문에서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부서를 통합하고 업무처리과정을 단순화
하는 등 조직의 슬림화를 단행, 영업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이같은 경영방침아래 국내사업부문에선 단순도급공사 수주를
줄이는 대신 어느정도 위험이 따르더라도 투자개발사업을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훈련원지하주차장, 부산 수정산터널, 천안-논산간고속도로 등 SOC(사회
간접자본) 민자유치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 매립 항만건설 발전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특히 쓰레기소각시설 수처리시설 배연탈황설비 등 환경관련 사업을 전략
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민간부문에선 호텔 병원 인텔리전트빌딩 등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첨단건축공사 수주에 주력하면서 레저시설 등 개발형사업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 오라지역 레저사업과 테마빌딩 전문상가 등 자금의 조기회수가 가능
한 개발형 사업들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해외부문에서도 단순수주보다는 개발형공사를 집중 공략할 방침.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서 그룹계열사와 공동으로
정유 시멘트 등 플랜트사업을 벌이면서 선진외국업체와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 공동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한 해외건설시장에서 확고하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고급건축시공부문을 더욱 특화해 나가되 장기적으론 건축공사에 편중된
해외사업구조를 인프라공사위주로 개편해 나간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주택부문에서는 자체사업 4천8백5가구 도급사업 3천2백89가구 재개발
재건축사업 2천3백91가구 등 총 1만4백85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주택사업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모험
놀이동산 담쟁이정원 미니동물원 등이 갖춰진 테마아파트 등 전략상품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