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역세권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이 전구간 완전
개통을 계기로 최근들어 보름동안 5백만-1천만원이 오르는 등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난해말 도심구간(여의나루역-왕십리구간)개통으로
한강을 가로질러 서울 동서를 잇는 52km에 이르는 지하교통망을 갖춰 이
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면 충정로 종로3가역 등 12개 곳에 설치된
환승역을 통해 서울의 대부분지역을 갈 수 있는데다 그동안 서울의 업무 및
생활중심지이면서도 지하철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광화문 서대문 마포 여의도
등이 연결돼 출퇴근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화역세권

지난해 8월 영등포구간(까치산역-여의도역)이 개통되면서 조금씩 오름세를
보였던 이 지역은 최근들어 지하철 5호선의 완전개통을 시점으로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역사 바로 옆에 위치한 동성아파트 29평형은 매매가가 1억7천만-1억7천5백
만원(전세가 9천만원), 32평형은 매매가가 1억9천만-2억원(9천5백만원)선
으로 보름동안 5백만-1천만원이 올라 강남지역 아파트시세에 육박하고 있다.

삼익.삼환아파트도 37평형이 지난해말 2억1천5백만-2억2천만원에서 거래
되다 2억4천만-2억5천만원으로 상승했다.

<>목동역세권

지하철 5호선 완전개통을 앞두고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던 이 지역은
매매가가 1천만-2천만원, 전세가는 5백만-1천만원이 오르는 등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물건이 부족한데다 가격이 너무 높아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신시가지 아파트단지는 올들어 전평형이 5백만-2천만원씩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0평형이 2억-2억3천만원(1억-1억1천만원), 35평형이
2억5천만-3억2천만원(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으로 가격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목동역과 가까운 신시가지 7단지의 경우 35평형이 3억-3억2천5백만원
(1억4천5백만-1억5천5백만원)으로 목동지역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마포역세권

도화동 우성아파트는 전평형이, 삼성아파트는 중형평형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성아파트 24평형은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8천만원), 34평형은1억8천만
-2억1천만원(1억-1억1천만원)선으로 5백만-1천만원이 올랐다.

삼성아파트는 28평형이 2억원(1억2천만원), 32평형은 2억5천만원(1억3천
5백만-1억4천만원)으로 5백만원이 올랐으나 이는 최근 3개월동안 1천만원
정도 오른 시세다.

전세값은 우성 및 삼성아파트 소형평형은 5백만원, 중대형평형은 5백만-
1천만원 올랐다.

지하철과 떨어진 마포현대아파트 공덕현대아파트 등은 매매가 및 전세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명일역세권

삼익그린신단지 신동아 한양 신동아아파트 등 역세권지역 아파트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평형은 1억1천5백만원(7천3백만원), 30평형은 2억2천만원(1억1천5백만
원), 40평형은 3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최고가가 형성돼 있다.

이는 매매가는 3백만-7백만원, 전세값은 2백만-5백만원선이 오른 것이다.

<>방이역세권.거여역세권

방이역 인근의 코오롱아파트는 33평형이 2억-2억5천만원(1억2천만원),
가락현대아파트는 31평형이 2억-2억3천만원으로 최근 3개월동안 매매가가
1천만-2천만원 올랐다.

거여역세권지역에서는 현대아파트 34평형이 1억8천만원(9천만원)선으로
한달사이 5백만원이 올랐으나 나온 물건은 거의 없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