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주택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주문주택은 그동안 서울지역의 자투리땅에 주로 단독.다가구형태로
건립돼왔으나 올들어 전원주택 건립 붐과 함께 분당 일산 등 신도시와
수도권일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단독 연립주택의 분양가가 자율화된이후 주문주택도
대형.고급화경향을 띠면서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소규모 전문업체들이 주도해온 주문주택시장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고유브랜드를 앞세워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들 대형업체들은 기술과 자본력외에도 영상설계시스템, 상담전문
코디네이터, 인테리어 전담팀 등을 갖추고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일부업체는 5년까지 하자보수를 보장하는 보증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금호베스트홈"이라는 주택브랜드로 서울과 수도권일대에서
주문주택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금호는 1백50여개의 표준주택 유형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설계를 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삼성동 대치동과 일산 분당 등에 단독주택 30여가구를
주문주택으로 지은데 이어 내년에는 주문형 전원주택을 본격 보강키로 했다.

이를위해 내년초 남양주 양평에 부지를 확보, 택지분양면적을 1백20-
1백80평으로 나눠 60평형대의 전원주택 60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내년에
200여가구를 서울과 수도권에서 건립할 계획이다.

한신공영은 지난 8월 발족한 주문주택팀을 중심으로 단독 다가구 등을
활발하게 건립하고 있다.

"베티하우스"라는 브랜드로 강남구 논현동과 종로구 창전동에 10평대의
원룸형 다가구 33가구를 짓고 있다.

한신은 내년 2월에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2,900평의 부지에 30-44평
규모의 주문형 전원주택 18가구를 공급하는 등 내년에 빌라와 전원주택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콘도를 주로 건립해온 한화국토개발은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주문주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자연휴양림안에 자유직업인과 예술인을 대상으로
전원주택 14가구를 주문형으로 짓고 있고 내년 상반기 고양시에 32가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비롯 모두 100가구 이상의 동호인주택과 전원주택을
내년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화는 특히 5년간 하자보수를 일체 책임지는 보증증권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선경건설은 "시티빌"이라는 브랜드로 원룸에서 60평형까지 다양한 다가구
주문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독신자 신혼부부 등 다양한 수요층에 맞게 평면설계부터 마감재에 이르기
까지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서울 논현동 성산동 염리동 등에서 평당분양가 500만원대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8월 분당에서 단독주택형 고급빌라 15가구를 "도무스"란
브랜드로 분양한 우방도 이를 시리즈화하여 서울과 대구지역에서 빌라위주로
200여가구를 내년중에 공급할 계획이고 기산도 내년에 "아넥스월드"란
이름으로 용인군 백암면에 전원주택 123가구를 지을 계획을 세우는 등
주문형주택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주문주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주택도 정형화된 아파트보다는 개인적인 성향과 개성을 살린 단독.빌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계부터 시공 인테리어 마감재 선택까지 수요자가 직접 참여해 맞춤
주택을 지을 수 있고 까다로운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업체가 대행하는 점이
고객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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