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건물 전층을 비슷하거나
유관업종으로 구성한 테마상가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따라 테마상가의 임대가 및 권리금도 주변의 다른 상가건물에 비해
평균 10~25%정도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이 여성 등 특정수요계층을 겨냥, 입점업종을 차별화하여 상호
보완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유인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만해도 테마상가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으나 올들어
크게 늘면서 서울지역에서만 20여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2호선 신촌역인근 휴게프라자(지하 1층 지상 8층)는 오락과 휴게
업종으로만 구성, 큰폭의 매출신장을 올리고 있다.

커피숍 포켓볼 카페 만화방 컴퓨터 오락실 서바이블게임점 등이
입점했는데 연대 이대 서강대 홍익대 등 인근 대학생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1층 점포의 임대료도 주변의 건물보다 20%이상 높은 평당 1,200만원선을
보이고 권리금도 10평기준 1억원이상 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현동 웨딩숍거리에 위치한 웨딩프라자(지하 1층 지상 6층)도 드레스
턱시도 스튜디오 머리방 피부관리 혼수 여행용품 등 결혼에 관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웨딩숍들이 여성용 드레스에만 치중한 것과는 달리 남성용 예복과
관련품목 매장을 함께 배치, 시너지효과를 높여 장사가 잘되는 편이다.

1층 점포의 임대가도 주변보다 20%이상 높은 평당 70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다이아나 여성프라자(지하 1층
지상 5층)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관련업종을 고급화시켜 성공한 사례중의
하나다.

패션 머리방 성형외과 화랑 피부관리 등 유관업종만으로 구성, 여성들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한점이 특징이다.

1층 점포 가격도 평당 1,300만원대로 주변건물보다 25정도 높게 형성돼
있고 권리금도 10평기준 3,000만원정도 형성돼 있다.

또 상수동과 구수동일대에는 강변도로를 따라 카페업종만으로 구성된
테마빌딩들이 늘어서 있다.

이들 빌딩들은 재즈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음악구성과 함께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주거지역으로 상가로는 입지여건이 불리한데도 불구 임대가격도
평당 350만원으로 주변의 평당 200만~250만원대에비해 30%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한국개발컨설팅(3141-7777)의 강경래사장은 "테마상가는 특정수요층의
소비행태를 조사 분석하여 고객만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중심의
개발방식이라고 밝히고 이제는 단순히 수요창출만을 노리는 차원을 넘어
고객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상가개발의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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