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지역 공장주변 일대의 주택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두기)는 11일 영등포동 577일대 영등포1동지구와
당산동1가1일대 당산1동지구를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도시
계획안을 입안했다고 밝혔다.

또 영등포1동 585일대 3천1백69평방km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로 지정해
주택개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지역이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영등포구 OB맥주공장 맞은 편에
위치한 영등포1동지구 1만3천4백33평방km는 15~20층짜리 아파트 5개 건물
4백79가구가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단지로 탈바꿈된다.

이중 임대주택 1백20가구와 조합원분 1백36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
분양된다.

또 청과시장주변 당산1동지구 5천4백68평방km는 20층짜리 아파트 1개동
1백66가구가 들어선다.

이번 주택재개발사업은 주로 산동네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것과 달리 서울
부도심의 슬럼화된 지역에서 추진됨에 따라 앞으로의 진행과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공장 주변에 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으나 그동안 주민의견이
엇갈려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해 현재 추진되는 주택재개발사업은 지난 9일
23년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신길 2-3지구뿐이다.

구는 이들 지역에 대한 주민의견수렴과정을 거쳐 구와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구역지정이 결정되는대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