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남가좌7재개발구역이 내년 3월부터 이주비가 지급되면서
본격적인 이주 및 철거와 함께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합측은 이에앞서 시공사인 두산건설측이 이주비지급을 연기하자 주민
총회를 열어 두산건설과의 계약을 파기키로 하는 한편 19일 다시 주민총회를
통해 현대, 삼성, LG건설 등 사업참여의사를 밝힌 3개사 가운데 하나를
시공사로 재선정키로 했다.

<>분양조합원자격

건물이 있는 지분을 소유한 조합원은 33평형이상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다.

나대지의 경우 90평방m(27.2평)이상을 가진 조합원도 33평형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또 1평이하의 나대지를 가지고 있는 조합원이면 최소평형인 25평형
아파트에 입주가 가능하다.

재산평가액 결과가 나오지않아 정확한 조합원의 평형배정을 알 수는
없으나 구역내 30평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100여명의 조합원은
최대평형인 43평형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변 등 목좋은 곳에 이보다 적은 지분을 가지고도 재산평가액이 높아
최대평형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건립규모 및 이주비

대지 1만5,000여평에 지상17-20층 16개동 1,472가구가 새로 건립된다.

평형은 15평형 358가구, 25평형 425가구, 33평형 370가구, 34평형 54가구,
44평형 265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15평형 공공임대아파트는 세입자에게 돌아가고 조합원 540명분을
제외한 5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주비는 25평형이하를 배정받는 조합원에게는 7,000만원, 33평형이상에
입주하는 조합원은 8,0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지분거래 및 입지여건

사업단계에 비춰 시세는 낮은 반면 거래는 한산하다.

지난 7월 사업승인이후 시공사측의 사정으로 이주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일시적으로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개발기대에 따른 프리미엄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20평대지분은
평당 500만-550만원, 30평이상 지분의 경우 평당 4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적은 자금부담으로 30평형대 아파트입주가 가능한 10평대
지분은 평당 700만원-900만원에 거래돼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모래내길과 성산로를 이용하면 신촌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지하철6호선 망원구청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