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별로 특화된 테마형 오피스텔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오피스텔의 수요계층이 개인사업자 신혼부부 독신자 노인층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이들 기호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거기능을 강조한 오피스텔을 비롯 호텔형, 주상복합형,
동호인형, 재택근무형 등 특정계층을 겨냥한 신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 주거기능강화형 =올해부터 오피스텔에 온돌 욕실 도시가스 등의 설치가
허용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숙식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가변형벽체를 사용하거나 인텔리전트기능이 가미된 주거용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두산건설이 강남역사거리에 짓고 있는 두산베어스텔은 입주자들의 기호에
따라 방배치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사용하고 있다.

우성건설이 강남구 도곡동에 신축중인 우성캐릭터듀오는 정보통신서비스
개념을 도입, 홈오토메이션 홈시큐리티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전자우편
홈쇼핑 홈뱅킹 등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주상복합형 =건물내에서 주거와 운동 간단한 쇼핑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꾸며진 형태이다.

나산종합건설이 강남구 수서동에 지상20층 규모로 신축중인 나산트루빌과
미씨860 등이 주상복합형 오피스텔의 전형이다.

나산트루빌의 경우 원스톱 라이프시스템이 가능토록 지하 2층~지상 3층에
일반판매시설부터 전문클리닉까지 두루 갖추었다.

현대건설이 목동에서 분양중인 현대 그랜드타워도 지하 1층~지상 5층에
근린판매시설 업무시설 스포츠센터를 입점시켜 입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 호텔형 =프런트를 두고 모닝콜에서부터 빨래 청소 화물우편배달에
이르기까지 호텔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이다.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팩스 PC통신망 등 첨단정보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청구가 분당에 짓고 있는 블루빌은 이와같은 기본 서비스외에도 지하층에
헬스.수영장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CCTV 전자동 주차출입
개폐기를 갖춘 지하주차장도 설치돼 있다.

<> 동호인형 =전문직업인을 겨냥해 개발된 상품이다.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 특성에 맞게 내부설계 디자인 등을 차별화한게
특징이다.

쌍용건설이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에 짓고 있는 "마스터즈 타워"가 대표적
예이다.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의 마스터즈 타워는 층별로 금융인 학자 언론인
디자이너 미술가 등으로 구분, 위성통신실 세미나실 전시실 등 업종별로
필수적인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청림도시개발도 강남구 논현동에 건축관계자들을 주수요층으로 겨냥한
11층짜리 오피스텔을 건립하고 있다.

시공 설계 세무법률 광고 홍보 분양업체 등 건축관련 업종종사자들을
한곳에 모아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관업체들이 집중되면 그만큼 시간과 경비를 줄임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 기타 =금호개발은 중구 광희동에 여성전용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

독신여성 전문직장인 등 커리어우먼을 겨냥, 미용실 빨래방 부페식당을
배치하고 현관, 복도 등에 CC카메라를 설치, 방범기능을 강화했다.

의류전문상가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는 동대문 일대에는 상인들을 겨냥,
주거와 영업을 한곳에서 할 수 있게 배려한 오피스텔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이밖에 재택근무자용 실버(노부부)용 신혼부부용 독신자용 등 수요층별로
평면을 세분화한 오피스텔(송파 현대오피스텔)과 주거기능외에도 공동빨래방
연회실 체력단련실 팩시밀리 및 각종 첨단통신설비 등 후방지원기능까지
갖춰 재택근무가 가능토록한 오피스텔(서초 신원프리빌)까지 등장하고 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