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오는 2006년까지 향후 10년동안 약 1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건설기술자립을 실현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이내흔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에서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갖고 2006년을 "건설기술 완전
자립의 해"로 선포했다.

현대건설의 이를 위해 <>기술연구개발에 3,008억원 <>설계부문 2,000억원
<>미래주택연구 700억원 <>종합건설 공정관리(CM) 전산개발 1,200억원
<>환경관련 기술개발 1,300억원 <>실험자재구입 300억원 <>해외연수 등 기타
1,4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술연구개발분야에서는 구조 암반 진동 내진 내력 풍동 인텔리전트빌딩
원자로 소각로 자기부상궤도 등 건설기술의 고부가가치.핵심분야 기술개발을
중점추진키로 했다.

국내 기술이 취약한 공정관리(CM)분야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 등 소프트
웨어를 독자개발, 국내외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한편 이들 소프트웨어를
국내외 건설업체 및 프로젝트 발주처를 대상으로 공급, 영업수익을 높이기로
했다.

또 원자로 인텔리전트빌딩 교량 등 고부가가치 시설물에 대한 설계능력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건설기술의 완전
자립화를 이뤄내기로 했다.

현대는 이를위해 우선 현재 103명인 연구소 인력을 2006년까지 396명으로
대폭 늘리는 한편 건설기술개발 합작선을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건설기술의 자립화가 실현되는 오는 2006년에는 연간 매출액이
올해 4조9,353억원보다 494.1% 늘어난 27조1,0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준공된 8,400평 규모의 기술연구소에는 지난해 5월부터 4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구조 암반 토질 등 각종 건설기술실험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연구소지하에는 터널굴착공사실험과 발파공법개발실험을 할 수 있는
실험설비를 갖췄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