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서울도심을 잇는 교통요지이면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늦었던 한남동 로터리일대가 도시계획 상세구역지정에 힘입어
용산구 부도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이 지역은 98년 단국대 이전과 함께 대규모아파트와 빌라단지가
들어서면서 주거인구가 크게 늘고 이로인한 교통량 및 유동인구증가와
맞물려 앞으로 상권이 급속도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상권현황

현재 유동인구는 많으나 그것을 흡수할 시설물이 없어 지나치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나마 단국대가 위치한 C블럭과 이태원으로 통하는 A블럭은 좀 나은
편이다.

A지역 주변에 금융권 등 약간의 업무시설이 형성돼 있으며 C지역은
단국대 출구변에 대학생을 겨냥한 커피전문점 음식점 주점 등의 골목
상권이 있다.

독서당길 주변의 D지역은 UN빌리지 등 고급주택과 3~4층 규모의
업무용건물이 몇몇 들어서 있으며 B지역의 도로변은 슈퍼마켓 노래방
카센터 의류점 한식당이 한적하게 늘어서 있다.

<> 시세

서울시가 한남동 로터리일대 11만여평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개발기대심리로 인해 최근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상권침체에 기인한 매물이 중개업소에 다량으로 나와 있으나 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뜸한 편이다.

한남동 로터리 대로변은 평당 매매가가 1,500만~3,000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이면도로쪽은 주택지가 평당 800만~1,000만원선에 나와 있다.

B지역 고지대의 경우도 일반주거지역이 평당 500만~600만원선을
보이고 있으며 전세가는 매매가의 30~40%선이다.

상가는 대로변 10평짜리 점포가 권리금이 5,000만원선이다.

독서당길 도로변의 50평 커피전문점은 2,500만원의 권리금이 붙어
있다.

<> 상권전망

내년말까지 상세구역이 기본골격이 수립돼 98년 6월께 확정되는
한남지구 개발안은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돼
고층빌딩의 건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철 한남역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한강진역이 이 지역을
지나게 돼 유동인구의 유입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지금과는 다른 업무.상업.주거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독자적인 거대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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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