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아파트로 미분양 파고를 넘는다"

대량의 아파트 미분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수요자의 눈길을 붙들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파트설계 및
조경개념을 파괴한 차세대형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형은 1층 모두를 창고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지하층과 1층을 복층으로
하는 설계파괴형에서부터 단지내에 1만여평의 삼림욕장을 조성하는
조경파괴형까지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들이 나오고있다.

이는 마감재고급화 평면설계개선등 기존 아파트차별화 방법보다
한 걸음 진전된 것으로 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고객을 끌어들일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키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수원 율전동 아파트(1,064가구)의 1층 전체를
입주자들의 수납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가구당 1층 바닥면적 기준으로 1평씩이 창고로 제공된다.

이결과 19일 3순위에서 모두 분양됐다.

남광토건은 울산 울주구 청량면 삼정지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1,800가구) 부지 5만2,000평중 1만여평을 숲이 우거진 삼림욕장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위해 사유지임에도 불구,용적률을 107%로 대폭 낮췄다.

현대산업개발은 지하층과 1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아파트를 포항
장성지구에서 분양중이다.

지하층 17평, 1층 32평등 49평형으로 설계된 이들 복층가구는 2세대이상
동거가족, 별개의 작업장이나 연구실이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지하층은 자연채광이 될수있도록 땅을 깊이 파고 발코니 및 정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주 서신지구에서 208가구 대형아파트의 침실에서 현관까지
수납공간을 체계적으로 마련, 가구가 별도로 필요없는 아파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나산종합건설은 광주 운암동에 건설중인 아파트 (612가구)
단지중간 조경동산 지하에 건강센터를 마련하고 입주자들의 건강을
체크할 예정이다.

대동주택은 마산 삼계지구 아파트의 안방에 황토를 깐 건강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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