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동 동일방직 공장부지에 들어설 조합아파트 2천6백61가구에
대한 조합원모집이 내달부터 시작된다.

이곳은 평촌신도시와 붙어있는 대형 주택단지로 교통여건은 물론
주거환경 편익시설여건 등이 뛰어나 청약을 들지않은 중산층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최근 안양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가 떨어짐에 따라
설계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달 20일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는 조합원을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모집키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구체적인 건립규모 및 사업일정을 확정,
사업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만평의 동일방직 부지중 3만여평에 들어설 이 아파트의 건립가구수는
24평형(전용면적 18평)이 8백4가구이며 실수요자 선호평형인 33평형(전용
25.7평)이 1천8백57가구에 이른다.

층고 및 동수는 용적률 및 설계가 확정되지않아 미지수이나 대우는
25층이상으로 계획이다.

평당분양가격은 부지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어서 서울외곽지역
수준인 3백50만-3백7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평촌신도시 아파트의 시세가 평당 5백만원선이고 교통은
평촌신도보다 오히려 좋아 분양성은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공장이전이 끝나는 내년 9월께 시작될 예정이다.

입주는 공사기간 3년을 거쳐 2000년 11월 이뤄질 계획이다.

동일방직부지는 대형단지인데다 과천-평촌-산본으로 이어지는 과천선
인덕원역과 걸어서 10분거리에 있어 수도권 1급주택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공장부지의 나머지 1만평에는 동일방직이 백화점 등 유통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준공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주택건립 찬반논란을
피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파트건립 허가가 쉽게 떨어지던 준공업지역은 최근 각 지자체의
제동으로 아파트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