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롯데월드의 배후 소비상권에 머물렀던 신천역 인근
지역이 서울시의 도시계획입안과 잇따른 오피스 건물 입주로 잠실역과
연계된 거대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재래식상권과 현대적상권이 조화를 이뤄 대로변은 업무기능이,
이면도로쪽은 상업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상권확대를 받쳐주고 있다.

특히 먹자골목이 롯데월드가 위치한 잠실역 배후 주거지역까지 상업기능을
확산시키는 중추역할을 수행, 신천 및 잠실상권의 단일상권화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 상권현황 ]

신천역일원은 잠실2단지 사거리를 중심으로 잠실본동방향만 상업지역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아파트단지여서 한쪽으로 치우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B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재래시장이 넓게 분포돼 있으며 이
지역은 도시계획설계구역으로 지정돼 도로변 노후상가건물을 헌 부지와
이면도로 공지에 잇따라 상가가 신축되고 있다.

특히 이 재래시장은 먹자골목 및 주거지역까지 상권범위를 확대시켜
이제는 주택가와 상가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상권이 팽창돼 있다.

일반주거지역인 먹자골목에서 삼전초등학교 방향의 도로는 일반주거지역의
중심지임에도 불구, 재래시장과 현대적 상권이 맞물려 있어 지역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A지역과 B지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오피스건물들이 최근들어 완공되면서
잠실역주변의 오피스건물군과 복합성이 가미된 대단위 업무지역으로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 시세 ]

신천역세권내 상가 및 토지시세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로변과 이면도로변인 먹자골목은 기존의 낡은 건물을 개보수
또는 재건축을 통해 임대상가를 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역세권 핵심지역인 A지역의 경우 오피스빌딩임대가가 평당 3,000만~
4,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매물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이면 도로변 먹자골목상가는 10평을 기준으로 임대가가 2,000만~3,500만원
에 권리금은 2억만원에 이르고 있다.

40평 정도의 커피전문점은 임대가 4,000만~5,000만원에 권리금은
2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같은 시세는 재래시장인 새마을시장까지 이어져 임대가가 2,000만원에
권리금이 최소 1억원정도는 있어야 이곳에서 작은 점포라도 임대해 영업을
할 수 있을 정도다.

B지역 주변의 오피스건물은 A지역보다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대가가
평당 2,000만원에 이르러 서울지역의 다른 상권보다 월등히 높다.

잠실천주교회에서 삼전초등학교로 연결되는 이면도로변 상가의 권리금은
8,000만~1억원 정도에서 형성돼 있다.

이 지역 역시 먹자골목에서 이어지는 상권의 영향으로 권리금과 임대가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 상권발전전망 ]

서울시의 장기도시계획에 따라 이 지역의 상업기능이 더욱 활성화돼
잠실역~신천역~종합운동장역으로 이어지는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송파구는 신천역주변 잠실주공아파트의 재건축시 도로변은 고밀도 개발을
허용해 단지 진입부문에는 역세권상업시설을, 가로변에는 일반 상업시설을,
잠실로 이어지는 3,4단지의 외곽부에는 노변상업시설을 각각 유치, 부도심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림픽로변에서 안쪽 10m까지 위치한 일반상업지역외에 백제고분로
변을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새마을시장 주변도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계획하고 있어 상권은 더욱 활력을 얻을 전망이다.

< 김태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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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