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그동안의 오름세가 한풀 꺾여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 35평형과 45평형의 매매가는 최근 2,500만~
2,7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매물 품귀로 인해 매도자가 내놓는 가격 그대로 거래된 것이다.

또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38평형이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
3억7,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지하철 5호선 개통으로 인한 기대심리로
여의도지역 아파트매매가가 강세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강남구 일대에선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동구 및 강서구
지역에선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주로 신규
주택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대형 아파트단지에서 매매가가 위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수도권 지역 전세가
파동때부터 예상됐던 것으로 추석명절이 지나면 다소 오름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부동산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전세값은 3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지난달 중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목동 상계동 고덕동 개포동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있는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1,000만원 가량 오른 값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으며
여의도지역은 지하철개통 특수로 전세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18평형 이하 소형 및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는 전세수요자가
뚝 떨어지면서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