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및 남제주군 일대 우보악지구, 제주시 오라지구,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지구 등 12개지역 500여만평이 새로운 관광
지구로 개발된다.

14일 제주도는 기존 3개 관광단지 10개 관광지구외에 북제주군 금악
원동 관지 재릉 차귀도지구 등 5곳과 남제주군 미천굴 수망 신흥 토산
등 4곳, 제주시 오라지구, 서귀포시 강정 우보악지구 등 모두 12곳을
새로운 관광지구 지정을 추진키로 하고 이미 민간업체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개발사업자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오는 22,23일 공청회를 열고 이달안으로 제주
대학에 용역의뢰한 결과를 보고받아 제주도종합개발심의, 국무회의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지구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구지정후 환경 교통 등 각종 영향평가용역결과를 첨부해 개발사업
승인을 받으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 2조원이상의 자금이 투입돼 이번에 새로 개발되는 관광지구에는
숙박시설로 콘도가 5,400여실, 2,230실규모의 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 27홀규모 골프장 3개 등 골프장 5군데, 승마장 3곳, 수영장,
마리나시설 등 운동시설, 각종 식물원 야외조각공원 국제회의장 노인
휴양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이번 관광지구 개발을 위해 지구지정을 추진하면서
미리 개발사업자를 선정을 마쳤다.

지난 94년말 사업자선정을 마친 3개 단지 10개 관광지구의 경우 토지
보상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거나 전체 단지조성금의 10%에 달하는 이행
보증금 납부를 둘러싸고 일부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초기단계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어온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제주시 오라동일대 80여만평규모의 오라지구나 서귀포시 강정유원지구의
경우 땅은 제공하고 사업자금조달과 시공은 중대형 건설업체들이 맡도록
하는 등 공동으로 개발사업자를 선정해 토지매입에 따른 사업지연을
사전에 방지했다.

또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일대 수망지구의 개발사업자로는 지구내
상당부분의 토지를 소유한 대구의 주택업체인 우방을 개발사업자로
선정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지구내 토지를 소유한 업체위주로 개발
사업자를 뽑아 원활한 사업추진을 꾀하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