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을 타개하기 위한 이색적인 판촉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점에 착안,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입주자의 건강관리에 중점을 둔 아파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다음달초 경기도 시흥시 은행지구에서
분양할 1천2백70여 가구 대우아파트의 화장실 타일의 일부를 건강지압타일로
시공하고 앞으로 단계적으로 이를 전사업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지압타일은 타일 표면에 돌기가 튀어나오게 만들어진 것으로 발바닥
지압효과가 뛰어나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나산은 지난달 31일부터 광주시 운암동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4백78가구에
건강아파트라는 신개념을 도입했다.

이 경우 건강아파트는 아파트 입주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시공사가
채용한 건강관리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기초 건강진단시설과 양호시설
등을 이용, 간단한 진료와 건강상담은 물론 입주자의 건강기록카드를
작성해주는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또 아파트지정병원과 핫라인을 개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있게 돼 있다.

나산은 이와함께 입주자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크린
골프장, 퍼팅그린, 농구코트, 헬스장, 에어로빅장, 롤러스케이트장,
조깅트랙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주택전문업체인 대동주택은 현재 강원도 횡성과
경남 마산 삼계지구서 분양중인 아파트 1천여가구의 방바닥에 황토를
사용한 황토아파트를 선보였다.

대동주택은 앞으로 시공되는 아파트를 모두 황토방으로 꾸미고 하반기중
계획된경기도 덕소 전원주택(25가구)은 방바닥은 물론 벽체까지 황토로
지을 계획이다.

현재 경남 마산 월영지구에서 6백5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중인
현대산업개발은 단지주변에 8백여m 길이의 조깅과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전용로를 설치해 줄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현재 인천 부평지구와 광주 상무지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의
49평형이상의 중대형 평수를 대상으로 욕실내에 헬스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