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느낌을 주는 단독주택풍의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고려개발 한신공영등 주요
주택업체들이 아파트1층 가구별 전용출입구및 정원,고정된 대리석
돌빨래판,거실과 안방의 코팅원목바닥등 단독주택의 특징을 살린 아
파트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업
체들이 아파트설계에 단독주택개념을 도입,차별화를 통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하반기 경기도 기흥군 고매리에서 분양할 아파트
(15층)의 짝수층 계단실에 조경발코니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공정 40%의 진척을 보이고있는 서울 구이동 프라임아파트에는
아파트 주출입구에 대형느티나무를 심고 단지내에 돌담길을 설치하
기로했다.

대림그룹 계열의 고려개발은 포항 장성동에서 오는 14일부터 분
양하는 "대림골든빌"(688가구)의 현관과 중문사이에 나무문과 정
원을 설치,대문을 열고 마당을 거쳐들어가는 단독주택 느낌을 재현
한다는 계획이다.

49~87평형까지는 천연원목마루판을 놓고 안방 방바닥도 코팅된
원목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일건설은 선착순분양중인 수원천천아파트 의정부장암아파트등의
거실과 발코니를 나무무늬목 타일로 시공,대청마루 느낌을 줄 방침
이다.

또 세탁기를 설치하는 발코니바닥 일부에 타일대신 대리석을 놓아
빨래판으로 사용할수있게 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이달부터 입주중인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옆 "반포
타워"(24 4가구) 1~4층에 가구별 정원을 설치했다.

이를위해 저층부는 계단식 테라스형으로 설계했으며 이에 따라 1층은
약 13평의 전용정원을 갖게됐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광주첨단지구에서 1층에 개별정원과 출입구가
달린 아파트를 선착순분양중이며 현대산업개발도 이같은 아파트를 최
근 개발했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