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동시분양은 청약대기자의 구미를 당기를 요인들이 많다.

우선 분양물량이 지난 1차분양때의 2.5배에 달하면서도 입지여건이
대부분 좋다.

선호도가 높은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광진구 서대문구 양천구 은평구
등이 다량 포함돼있고 인기가 약간 떨어지는 곳도 대단지이거나 위치가
괜찮은 편이다.

분양가와 시세차이가 30%이상일때 적용되는 채권을 쓰야하는 곳이 41개
아파트중 16개에 이르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지난3월 1차분양때는 채권이 적용된 아파트는 24개중 1개에 불과했다.

분양물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차때와 같이 "100배수제"가 적용돼
청약 최우선순위인 100배수내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또다른 특징
이다.

민영 1백배수내 청약시점이 1차분양때에 비해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경우
1년2개월 늘어난 90년4월3일, 전용면적 30.8평-40.8평은 1년3개월 늘어난
90년4월16일 이다.

이는 전체적인 경쟁률을 같으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가 많은 점을
감안할때 신규 100배수내 진입자이 대거 몰리는 결과를 낳을 전망이다.

또 소형주택에서 초대형까지 규모별 청약4단계 아파트가 지난해이후
처음으로 모두 분양되는 것도 다양한 수요층이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분양지역이
많은 만큼 지역에 따라 청약경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별로는 우선 100배수내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로
행당동 삼부, 돈암동 삼성, 명륜동 아남, 자양동 삼성, 목동 극동및 진도,
삼성동 품림 등이 우선 꼽힌다.

이들 아파트들은 대부분 채권상한액을 50%에서 100% 써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이중 행당동 삼부는 단지규모도 4백98가구로 비교적 큰데다 환승
지하철역인 왕십리역과 1백50m거리에 있고 돈암동 삼성은 단지규모가
2천가구가 넘는 보기드문 대단지여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농동 동아, 목동 현대, 홍제동 청구 등도 1순위안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채권이 적용되지않는 아파트 가운데서도 고척동 대우, 응암동 금호,
성내동 코오롱, 홍제동 태영, 성수동 현대, 서초동 한일 등은 단지가
크거나 위치가 좋아 인기를 끌 전망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