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에 살고 있는 강응오씨는 최근 20여년 전에 사들였던 양천구
목동의 199평 나대지를 이용, 다세대주택을 건립해 1억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고 마땅히 믿을만한 건축업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던 강씨는 우연히 신문을 보고 부동산컨설팅업체인
한국부동산컨설팅을 찾았다.

한국부동산컨설팅측은 설계및 분양.임대까지 일괄대행하는 턴키방식을
제안했고 강씨는 지난해 5월 계약을 체결했다.

목동아파트 2단지 정문앞 왕복4차선 도로 맞은 편에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사업부지(양천구 목동 231-15)는 인근에 약수터 산책로 체력단련장
등이 있는 목동근린공원이 있어 주거지로서는 최적이었다.

또 자동차로15분이면 강서구청 KBS스포츠센터 경방필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등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11학군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양정고 마포고 대일고등이 위치, 이사오려는 수요층이
많았다.

이에따라 컨설팅업체는 지하1층 지상4층의 총 9가구의 다세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건축이 50%선을 넘어선 지난해 10월 비자금사건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게 되자 컨설팅회사는 무리한 분양보다는 4가구는 분양을, 5가구는
임대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설계과정에서 우선 고려된 것은 기존에 건립된 다세대주택과의 차별화였다.

이에따라 외벽을 요즘 유행하고 있는 "드라이비트"공법으로 치장하고
동대문남향의 풍수지리설을 도입했다.

내부는 벽지대신 아크릴페이팅을 사용,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고 옥탑
에는 9가구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공동공간을 만들었다.

이밖에 가구별 개별창고를 같은 층에 두어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준공된 이 건물은 독특한 외형과 편리한 내부설계 덕분에
미분양이 많은 인근의 다세대주택과는 달리 분양과 임대가 순조로웠다.

분양가구 1가구와 임대가구 1가구만이 남은 상태인데 이들 2가구도 현재
계약이 진행중이다.

부동산개발을 끝낸 강씨의 총수익은 <>분양(27.6평형 5가구)수익금 5억
5,200만원 <>임대(26.3평형 1가구,26.7평형 4가구)수익금 3억9,930만원 등
모두 9억5,130만원이었다.

여기에다 <>건축비(평당 207만원)4억1,242만원 <>설계비(평당 9만원)
1,793만원 <>제세공과금과 컨설팅비용등의 기타4,285만원 <>토지비 3억
2,800만원 등 8억120만원의 총비용을 제하면 순수익은 1억5,010만원인
셈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