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에서 재개발 방식을 통한 대규모 빌딩이 잇달아 건립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도심재개발사업 용적률이 800%에서
1,000%로 상향조정돼 토지활용도가 높아진데다 최근들어 부동산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지가산정문제로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도심재개발사업
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도심재개발사업으로 지어지고 있는 빌딩은 모두 14개로 이중
12개 현장이 소공동 다동 무교동 공평동등 서울도심과 충정로 중림동등
도심인근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이들 신축건물은 대부분 임대분양이 예정돼있어 도심사무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주요 빌딩으로는 삼성생명이 옛 화신백화점자리인 공평19지구에서
23층 규모의 백화점과 오피스빌딩을,극동건설이 공평12지구에서
25층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짓고 있다.

또 우성건설이 다동 24의1일대에서 한미은행본점빌딩을,스타다스트사가
서린동 115의1일대에서 36층 규모의 초대형 빌딩을 각각 97년 완공예정으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10년 이상 공사가 지체됐던 무교3지구에 위치한 유진관광호텔은
지하8층 지상 30층 규모의 서울금융센터로,프라자호텔 뒤편인 소공2지구는
한화그룹이 지하8층 지상 19층의 업무용빌딩으로 각각 재개발하고
있다.

도심인근지역으로는 포스코개발이 종근당빌딩 바로 옆인 충정로3가
306일대에 지하6층 지상15층의 오피스빌딩을 내달 완공할 계획으로
현재 분양중이며 연세대재단이 중림동 10의3일대에 지하7층 지상17층의
빌딩을 오는98년 완공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