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주택으로 추진되던 서울 한남동 단국대부지에 평당 8백50만원의 고급
철골아파트 1천4백여가구가 건립된다.

대신 이미 모집된 조합원 4백가구를 제외한 1천여가구(50평형-90평형)는
일반분양아파트로 전환된다.

1일 단국대및 "단국대사업" 공동시행자인 한국부동산신탁과 세경진흥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단국대사업"에 대한 개발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단국대사업"은 총 5천5백억원이 투입돼 한남동캠퍼스를 97년까지 경기도
용인군 죽전리일대(32만평)로 이전하고 대신 한남동부지 4만2천평에 아파트
1천4백가구와 빌라는 건립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분양아파트 1천여가구는 고급 빌라트형태로 건립되며
한남동캠퍼스 철거작업이 끝나는 98년초 분양될 예정이다.

4백가구의 조합아파트(26.32평형)는 단지내 5천4백평엥 별로로 지어진다.

완공시기는 99년 10월이다.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계류중인 고도제한(7-15층)문제가 해결될 경우
일반분양아파트 규모가 2천가구(17-20층)로 늘어나고 35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철골아파트를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세경진흥은 밝혔다.

소송결과는 6-7월께 나올 예정이다.

철골조와 빌라트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공사비도 표준건설축비의 2배에
가까운 평당 3백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따라 당초 한남동아파트 공사에만 투입되는 자금이 2천억원에서 3천
5백억원-4천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부동산신탁을 통해 초기 자금조달문제가 해결되자 분양가 자율화
대상인 철골조아파트를 건립, 수익성을 높이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교육부의 학교이전승인과 신탁계약승인이 떨어져 행정절차상의
제한이 해결되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사업이 급진전되고있다.

이같은 사업성격과 자금조달루트의 변경으로 시공사도 극동건설과 LG건설로
압축됐다.

이들 두업체는 일반분양사업으로 추진되면 공사단가 공기등의 조건을
최대한 양보해 각각 단독으로 시공을 맡겠다는 입장이라고 세경측은 설명
했다.

단국대 아파트건립사업은 평당 4백50만원의 조합아파트로 추진되됐으나
고도제한문제등으로 일정이 불투명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한편 용인캠퍼스 신축공사는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며 당초 시공사후보였던
기산 LG건설 한라건설 가운데 기산과 한라건설은 탈락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