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부실사고 비자금사건 연쇄도산 등 건설업계가 직면하고있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품질경영으로 깨끗한 건설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장영수 한국건설업체연합회 회장은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건설업계
자정및 도덕경영 결의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형건설업체들
주축으로 건설부조리근절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이같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도덕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달 건설업체들을 위한 윤리헌장을 제정할 예정입니다.

잘못된 건설관행을 개선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건설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윤리헌장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됩니까.

"공정한 거래질서확립, 부실공사 추방, 환경보존, 대중소업체 협력,
건설인의 명예회복 등이 주요 골자가 됩니다"

-공정한 거래질서확립등 건설관련 부조리를 없애기위한 방법은.

"건설업계의 자체노력 못지않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비현실적인 공사비, 잦은 입찰제도 변경, 규제일 변동의 관계법령 등의
개선없이는 건설업체들이 생존하기위한 자율조정(담합)이 불가피합니다.

담합과 관련된 건설업법 59조등 지켜질수없는 법령을 고쳐져야합니다"

-비현실적인 제도가 건설업체의 부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은데.

"건설업계의 현재 자금난은 건설어음의 재할인 불가, 가산금리 적용 등
건설업에 대한 차별금융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또 토지구입및 사용, 주택분양 등에 각종 규제가 늘려있고 건설업체를
무한대로 만들어내고있는 것도 건설업체를 어렵게하는 요인입니다"

-일반업체의 부도와 자금난등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있는 하도급업체에
대한 지원책은.

"한건연회원사 중심으로 저가 하도급을 없애고 하도급공사물량을 공정하게
배분할 작정입니다.

하도급업체의 경영애로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우선 계약이행보증서의 제출도
면제할 예정입니다.

또 하도급대금을 가능한한 현금으로 지급하고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
입니다.

특히 우성건설 부도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는 하도급업체에 대해서는
현금결제등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