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실시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지방진출을 서두르면서 대규모
지방사업수행에 필요한 인력충원에 나섬에 따라 영업부문 직원 스카웃트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제 실시로 제3섹터(민관합동개발)방식의 개발이 활성화
될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형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분양성검토, 분양대행,
시공, 입주, 사후관리까지 모든 사업과정을 수행하는 영업부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이와함께 수도권의 택지가 고갈돼 건설회사들이 앞다투어 재개발.재건축
지주공동사업에 나서는 것도 건설영업직 스카웃트전을 불붙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은 최근 영업직 스카웃전이 벌어지면서
영업직 인력이 대거 타사로 옮겨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인사 경리 토목등 타부서에서 영업직 지원자를 받아
일정기간 교육시켜 영업직으로 발령할 것을 검토중이며 영업직에 한해
수시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영업직사원에 한해서는 수시채용을 계획, 외주사업의
턴키방식수행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기존 인력도 전문화시켜 정예화할
방침이다.

(주)보성은 최근 서울및 수도권진출 본격화를 계기로 지주공동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사업수주를 위해 영업부서의 대폭 늘릴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영업직사원에 대한 스카웃트전이 가열됨에 따라 필요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라건설은 최근 주택사업과 위주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타사의
스카웃으로 인력충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이들 부문에 대해서는 경력사원의 수시채용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건설영업직이 각광받으면서 건설업체 내부에서도 영업직
선호도가 높아져 기존에는 관리직에서 대부분 충당되던 영업부서에 건축
토목 등 엔지니어들의 진출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관리직)의 경우 과거에는 대부분 기획실 발령을 희망
했으나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주공동사업, 외주사업부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