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이정환기자 ]국내건설업체들이 잇따라 호주로 진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안건설 청구 동신주택등 국내 건설업체들은 호
주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를 매입,주택단지를 건
설했으나 건설할 예정이다.

또 호주 정부가 추진중인 사회간전자본(SOC)건설공사 참여나 대규모 농장
부지 매입을 추진중이다.

동아건설은 골드코스트 외곽에서 신도시 개발공사가 진행 중인 뉴로비나센
터 지역 택지 18만평을 지난해말과 지난 6월 1,2차에 걸쳐 매입하고 이곳에
연립형주택,단독주책 아파트등 1,000가구가 들어서는 고급주택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장기적으로 이 지역 인근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서 골프장등이
들어서는 종합레조트 단지로 개발,주택단지와 연계할 방침이다.

동아는 이외에 별도로 골드코스트 지역 해변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키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며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관통 대수로 공사
등과 같은 대규모 SOC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청구는 골드코스트와 호주 제3의 도시 브리스베인의 중간 지점인 퍼시픽스
피링즈에 주택 400여가구와 200여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는 택지 13만7,000
평을 확보하고 내년 초부터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택지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매입,"골
프장 딸린 주택단지"분양을 검토중이며 골드코스트 해변에 100여가구의 고층
아파트를 세울 부지도 물색중이다.

시드니 중심 애쉬필드 3,300평에 단독주택 44가구를 건설중인 동신주택은
시드니 램드 윅치액에 1만평규모의 주택부지를 추가로 확보 주택사업을 벌
이리고 했다.

두산건서과 진로종합건설도 현지에서 주택사업 추진과 관련,폐광부지등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중이며 삼성건설은 주택사업을 위해 4차에 걸친 현지 조
사단을 파견,사업성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D사와 K사가 시드니 북부 퀸즈랜드 주에 20억평 정도의 농장 매입
을 추진중이며 또다른 K사도 1억5,000만 달러와 8,500만달러를 투자,호텔을
매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호주가 토지 거래에 따른 세금
이 거의 없는데다 땅값이 저렴하고 관광지로서의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업체의 현지 진출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정부가 호주에서 건설되는 주택의 50%를 외국인에게 분양할
수 있도록 허영하고 있어 국내건설업체들은 당분간 국내인으 수요를 감안,
주택사업을 중점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