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서울시내 39개 지역에서 6,117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된다.

올들어 세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동시분양은 지난 5월의 2차동시분양에 비해
물량은 다소 줄었지만 분양지역은 재개발지역 6곳과 재건축 16군데를 포함,
모두 39개 지역으로 지난 93년이후 가장 많아 아파트청약자들의 선택폭은
오히려 넓어졌다.

또 이번에도 2차와 같이 "50배수"가 적용돼 배수변동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청약경쟁률은 2차동시분양때보다는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지역과 주택업체들의 유명도에 따라 청약률이 큰 기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포구 서교동,용산구 동부이촌동등 아파트 입지여건이 괜찮은 곳이
비교적 많은데다 분양지역이 39곳으로 청약폭이 넓어 "50배수"가 처음 실시
된 지난 동시분양에서 관망세를 보였던 50배수내 1순위 청약자들도 대거
청약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2차동시분양에서는 인천.경기도거주 3순위에서도 54가구나 대거
미분양돼 청약저축미가입자나 수도권이외지역 거주자에게 선착순으로 분양된
극히드문 사례가 발생한 점도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청약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발생한 삼풍백화점붕괴사고로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 건축물
에 대한 안전을 우선시하는 실수요자들의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유명도에 따라 청약률의 기복이 어느때보다 심할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
이다.

분양지역수가 93년이후 가장 많은 39개 지역에 이르는 등 이번 분양은
재건축아파트및 재개발아파트 잔여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재건축지역 아파트는 동부이촌동 건영, 문래동 현대등 16곳으로 전체물량
의 50.4%를, 재개발지역 아파트는 하왕십리 벽산,천호동 동아등 6곳으로
전체물량의 34.9%를 각각 차지해 재건축.재개발아파트(5,214가구)가 전체
물량의 85.2%에 이른다.

<>규모및 물량

이번 동시분양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주택이 2곳에서 72가구밖에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주택은 한신공영의 상계동 한신이화연립주택(23가구), 그랜드종합
건설의 고척동 그랜드아파트(49가구)등으로 이는 최근 분양된 서울동시
분양에서 가장 적은 물량이다.

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하가
5,617가구로 전체공급물량의 9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용면적 40.8평
이상 대형 아파트는 40가구에 불과하다.

또 전용면적 25.7평~30.8평이 52가구,30.8평~40.8평이 408가구로 중형
평수도 460가구에 이르는등 소비자들의 평형에 대한 다양성이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

<> 이촌동 건영 =25평형 895가구등 모두 1,220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주변 환경이 뛰어나며 교통도 편리하다.

한강시민공원이 가까이에 있다.

또 단지뒤 서빙고로 건너편에 용산 가족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로와 강변대로를 이용,시내는 물론 서울 근교로 나가기도 쉽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33평형의 경우 채권상한액이
9,079만원이다.

<> 옥수동 극동 =103가구의 물량이 공급된다.

응봉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3호선 옥수역이 가까이에 있다.

단지 앞의 독서당길과 이어지는 동호로와 한남로를 이용, 강남북으로
접근도 편리하다.

이러한 이점에 비해 분양가는 비교적 낮고 분양가구수도 적어 경쟁률은
물론 채권액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2평형 분양가는 1억6,848만2,000원이다.

<> 목동 성원,신정동 현대 =목동 성원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을 통해 259가구
가 분양된다.

목동 국군수도통합병원 맞은편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주위에 녹지가
풍부해 공기가 맑고 공항로와 목동사거리에 진입하는데 5분거리이다.

또 현대건설이 314가구를 신정동에서 분양한다.

주택단지인 목동아파트단지내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1호선 구로역, 지하철 2호선 양천구역까지 마을버스로 10분 거리다.

<> 청량리 한신공영 =청량리 재개발4구역의 1,570가구 가운데 467가구가
분양된다.

42평형도 81가구나 있다.

주변에 롯데, 미도파백화점과 경동시장등 재래식 상권과 현대식 상권이
두루 갖춰져 있다.

10분 거리의 지하철1호선 청량리역에서 타면 시내중심으로의 접근이 쉽다.

특히 청량리역 일대 도심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변 생활여건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 하왕십리 벽산 =42평형 55가구등 모두36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역적으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 가장 내세울
만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것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든 평형이 채권액 적용을 받으며 채권액은 42평형의 경우 7,011만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