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직장인과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는 서울 강북 부도심지역 대학가가
원룸주택의 최적지로 꼽히고있는 가운데 이들지역 원룸주택 수요자들은
비교적 큰 13평형대 이상을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감정원이 학생 일반직장인 교수 의사등 대학에서 종사하거나
인근에 살고있는 원룸주택 수요자 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룸주택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가장많은 41.5%가 13평형(전용면적 10평)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다음 선호평형으로는 17평형(전용13평)이 27%,20평형(전용15평)이
22.5%로 조사돼 원룸아파트에서는 비교적 큰 평형인 13평형이상을
희망하는 수요자가 91%에 달했다.

반면 9평형(전용7평)을 희망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이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알려져온 "원룸주택은 소형이 선호된다"는
사실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대학가 주요 수요층인 학생의 경우 46.7%가 13평형을,27.5%가
17평형을,15.8%가 20평형을 원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평형을
희망하는 학생은 10%에 그쳤다.

적당한 임대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3천만원이하가 43%,3천만원-4천만원이
38%로 나타나 4천만원이하의 중간가격대를 적정선으로 보는 수요자가
81%였다.

설비수준은 중급이 57.5%로 가장 많았으며 보통수준이 24%로 조사돼
학생과 직장인들은 중간수준을 원했다.

희망설비로는 냉장고 TV 침대 주차장 세탁기등의 순으로 조사돼 기본
설비를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주차장이 주요 설비항목
으로 선택돼 주차시설이 주택선정의 중요한 기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