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4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면 입주할수 있는 88평형 빌라가
분당신도시에서 분양된다.

벽산건설이 이달중순 분당신도시 E-13블럭에서 분양하는 88평형빌라
18가구의 분양가격이 서울 강남지역의 40평형대 매매가인 3억8,000만~
4억2000만원보다 싼 3억5,000만~3억900만원선이기 때문이다.

각종 고급빌라의 건축이 활발한 분당에서는 동아건설,동신주택,(주)청구등
5개사가 70~88평형을 분양하고 있거나 분양을 준비중인데 이들 빌라의
평당분양가는 500만~650만원선이다.

벽산건설의 경우도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C11블럭의 86평형 빌라가격이
5억1,000만~5억3,000만원선에 이른다.

그러나 벽산건설은 만성적인 빌라 미분양을 타개하기위해 이달 중순께
분양하는 88평형빌라평당가격을 평균 44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빌라의 가격이 비싼 것은 내장이 이태리대리석등 호화수입자재로 치장되기
때문인데 이번에 공급하는 빌라에는 외국제품을 배제,국산최고급자재만을
사용,"가격파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빌라가 가지는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원목형바닥,고급비닐벽지,
라운드형 코너욕조등을 설치하고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빌라는 전용면적 59.4평,공용면적 28.6평으로 분양면적이 88평이나
확대형발코니등 서비스면적 11평을 합치면 총면적은 모두 99평에 이른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