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 사이에 관광레저산업 진출붐이 일고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민소득수준 향상으로 관광레저산업이 유망업종
으로 떠오르면서 건설업체들이 대형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을 잇달아
벌이고있다.

동아건설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인천매립지 5백여만평가운데 1백50여만평에
디즈니랜드형 놀이시설을 비롯 호텔 콘도 스포츠공원 동식물원 골프장
승마장등을 갖춘 국제관광단지조성을 추진하고있다.

총 3조2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이 사업을위해 동아건설은 현재 인천시와
매립지 용도변경을 협의중이다.

대우도 충남 아산군 음봉면 신수리일대 25만평의 부지에 오는 2천년까지
종합온천장을 비롯 콘도 호텔 연수원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관광레저타운을
단계별로 조성키로했다.

현재 부지조성이 끝나 있는 이 사업에는 모두 3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대우는 이와함께 인천 송도매립지 30만평과 부산 수영만매립지 4만4천평에
해양관광단지를 건립키로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있다.

또 두산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경포에 골프장 콘도 호텔 청소년레저시설
등을 갖춘 "두산랜드"를 건립중이다.

두산건설은 1천7백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2천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부지매입을 하고있다.

금호건설도 경남 충무시에 12만3천여평 규모의 "충무마리나 리조트"
조성사업을 벌이고있다.

금호건설은 지난 92년 이미 조성사업에 들어가 요트게류장등 마리나시설과
유람선터미날을 완공한데 이어 오는 97년까지는 놀이공원 스포츠센터
해양수족관 등 2단계공사를 끝내기로했다.

청구도 강원도 명주에 14만2천여평,고성에 1만9천여평,인제에 8천여평,
남제주에 1만5천여평,경기도 용인에 6천여평,부산 해운대에 2천5백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이들 부지에 숙박 관광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대한콘도를 인수한 풍림산업도 제주 수원 원주
충주등지에서 관광사업을 벌이기로하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검토중이다.

삼익건설 역시 강원도 홍천에 대규모 온천관광지를 개발키로하고 현재
주온천장시설 건립공사에 들어가있다.

이 밖에 우성건설도 사이판에서 호텔사업을 벌이고있는데 이어 지난해
코레스코 콘도 인수를 계기로 국내 관광레저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지방자치제가 실시될 경우 재정자립도가 약한 각
지자체들이 관광레저산업을 적극 유치할 가능성이 많아 건설업계의
관광레저산업 진출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