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동산실명제실시가 발표된이후 토지시장은 경북 포항시 인천시 남구
등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거래감소와 함께가격도 하락안정세를 보
이고있다.

주택시장도 서울의 재건축대상 아파트값이 오르고있을 뿐 매매시세는 계속
안정추세를 유지하고있고 최근 파동조짐을 보이고있는 전세값도 이사철이마
무리되는 3월하순이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건교부가 실명제실시발표이후 1개월간 전국 32개 시.군.구의 토지시장
동향과 수도권 10개 시.군.구의 주택시장동향을 표본조사한 결과 토지거래건
수가 실명제발표이전 한달동안에 비해 17%감소한 1만2천1백36건에그친 것으
로 조사됐다.

또 실명제발표전 한달동안 이들지역에서 거래된 전체 토지면적은 8백57만
3천평방미터였으나 실명제발표이후 한달동안의 거래면적은 한달전보다 36%
나줄어든 5백49만3천평방미터에 지나지않았다.

거래건수감소율에 비해 거래면적감소율이 갑절이나 된 것은 토지거래가
실수요 소형위주로 거래되고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건교부는 "지난해 경기회복등으로 토지수요가 늘어나면서 토지거래가 증가
했었으나 실명제발표를 고비로 감소추세로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토지가격도 조사대상지역 대부분이 하락내지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
났다.

대구 동구,대전 서구,제주 남제주군등 23개 시.군.구는 계속 하락 보합세
추세에 있고 지난해 보합.상승세를 보였던 경기도 용인군 강원도 원주시등
7개 시.군.구도 하락또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편,주택시장의 경우 주택의 매매가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있으나 재건축설이 나도는 일부 대도시의 노후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거래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있다.

건교부는 "전세값이 뛰고있으나 이사철 일시적인 현상으로 3월이후 이사철
이 끝나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