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공사가 조성한 공단 가운데 일부가 중소기업용으로 임대될
전망이다.

20일 토개공에 따르면 공단조성자금의 조기회수와 중소기업의 공장부지난을
덜기 위해 현재 분양중인 9개 공단 6백50만평 가운데 미분양분이 많은
공단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체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토개공이 분양을 하기 위해 조성한 공단을 임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개공은 이를 위해 지난해 동해 북평공단을 대상으로 임대전환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1차적으로 이 공단을 임대전환한 뒤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금릉 구성공단 등 미분양분이 많은 공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대료는 조성원가에 정기예금 평균이율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관계규정에 따라 조성원가의 10%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임대기간은 10년
단위로 하되 경우에따라서는 연장도 허용해 줄 계획이다.

그러나 토개공은 대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거나 분양실적이 좋은 목포
대불공단등은 임대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토개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미분양공단을 임대전환하면 투자비도 조기
회수되고 중소기업의 공장부지난도 덜어줄 수 있다"며 "최종안이 확정되면
건설교통부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개공이 1차적으로 임대를 검토중인 동해 북평공단은 전체면적 49만1천평
가운데 5천여평만 매각된 상태이며 임대료는 연간 평당 2만6천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