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경원선) 신이문역과 산업철도가 갈라지는 중랑천변에 4백여
가구의 허름한 기와주택들이 마치 삼각지처럼 들어서 있다.

올 하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으로 세입자수 파악, 시공도면작성등
시행인가 신청을 준비중인 이문2지구(동대문구 이문3동 177일대) 재개발현장
이다.

지난 93년 5월 지구지정과 함께 조합설립위가 결성된지 불과 1여년만인
지난해 6월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해 재개발사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조합설립위와 시공사인 쌍용건설측은 오는 99년 상반기 입주계획으로
내년초에 이주및 철거에 들어가 하반기에 착공, 96년 서울지역 동시분양에
맞춰 분양할 예정이다.

조합설립위 도기정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서너채의 주택이 무너지는등
대부분이 20년이 지난 불량주택인데다 매년 장마철이면 물난리를 겪어
조합원 모두가 빠른 시일내에 재개발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어 큰 어려움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여건=지하철1호선 신이문역이 삼각형모양의 단지 한 꼭지점에 접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면 시청까지 30분에 갈 수 있다.

또 청량리에서 바로왕십리로 빠지는 국철을 타면 1시간 20분이면 인천에
도착할 수 있다.

도로여건도 괜찮다.

동부고속화도로가 지구옆을 흐르는 중랑천을 따라 성수대교로 이어져
성수대교가 복구되면 강남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구 곁을 바싹붙어 지나는 한천로는 동대문구와 성동구를 가르는
천호대로와 연결된다.

중랑천 건너 중랑구의 중화시장이나 동서울시장을 비롯, 다소 불편하지만
판천로 건너편에 이경시장 이문제일시장등 재래시장이 있어 장보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밖에 청량리역 주변의 재래시장이나 청량리롯데백화점이 지하철 3정거장
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경희대 외국어대 석관중고 경희중고 휘경여중고 청량중고
전농중 이문국교등이 있다.

석탄을 실어나르는 산업철도가 지구 옆을 지나는 단점이 있으나 현재
철도의 이용이 미미한데다 이 일대갸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어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주거환경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립규모및 분양가=대지 1만4천여평에 지하2층 지상 25층 12개동 1천6백
54가구와 지하1층 지상3층 상가 1개동이 세워진다.

이 가운데 2백40명의 세입자에게 공공임대아파트가 돌아가고 나머지
세입자는 이주대책비를 지급받아 이주키로 했다고 조합측은 밝혔다.

따라서 13평형과 24평형의 가구수가 관리처분단계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원 5백명에 배정될 몫과 세입자분을 제외한 9백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3평형 절반과 24,33평형 대부분이 일반분양분이다.

인근 이문1지구 재건축아파트의 지난해 4차 동시분양 평당분양가 3백
10만원을 감안할 때 이문2지구의 평당분양가는 이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거래및 주변시세=실명제실시의 여파로 한달에 최고 10여건의 거래가
이뤄지던 것이 구정이후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없어 거래가 한산하다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말했다.

조합원 5백명 가운데 30평규모의 지분을 소유한 조합원 1백20여명과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을 가졌더라도 도로등 목좋은 곳의 지분을 가진
30여명의 조합원은 재산평가액이 높게 책정돼 최대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다.

최대평형인 43평형을 분양받기에 충분한 지분 30평형을 기준으로 평당
지분거래가격은 4백3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