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의 올해 경영지표는 "비약적인 사업확장"이다.

오는 2천년에 매출 4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성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아래 동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1조5천억원, 매출목표를
7천5백40억원으로 각각 잡고 부문별로 수주및 매출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홍관의동부건설 사장은 지난해에는 계량적인 측면에서 목표달성에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경영의 질과 내용이 크게 개선됐기때문에 올해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해외사업부문에서 재도약을 실현하겠습니다. 해외사업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자본과 인력의 현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려
합니다. 이같은 조직정비와 함께 양질의 해외공사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플랜트공사와 각종 개발투자사업에 진출하고 소규모
공사수주도 적극 추진, 시장개척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입니다"

홍사장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를 1억5천만달러로 잡았다"면서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 특화도 올해 동부건설이 추진할 주요 과제의 하나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91년 뒤늦게 주택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빠른 기간안에
정상궤도에 진입, 이젠 질적 양적으로 일류화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전략을
펴기로 했다.

"사업기획 설계 시공 영업 사후관리등 주택사업 전과정에서 전문성을
한 차원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입니다. 이같은 방안 없이는 정상주택업체로
도약하기 어려운 탓이지요. 또 양질의 용지확보와 함께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사업등 민간공사수주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같은 계획아래 동부건설은 올해 94년 공급실적보다 2배이상 많은
6천8백13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자체사업 2천4백57가구 재개발 재건축사업 1천7백22가구 지주공동사업
2천6백34가구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부건설은 또 올해 기획제안형사업및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건설시장에서 SOC사업과 민간투자개발부문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구조적 변화에 얼마나 기민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건설업체의 위상이 앞으로 크게 변할 것입니다. 기회선점을 위해 민간
투자개발부문및 SOC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예정입니다"

홍사장은 대규모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동부건설이 추진중인 SOC사업은 하남~춘천간고속도로사업, 대구-
김해간 고속도로사업,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사업, 수도권신공항 고속도로
사업, 서울북부외곽도로개설사업, 동서고속철도사업,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사업, 경인운하개설사업등 1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남-춘천간고속도로사업, 경인운하개설사업, 가로림만조력
발전소사업, 동서고속철도사업등은 동부건설이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들이다.

"건설관련 고부가가치사업 확대도 올해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우선 안양 평촌 쓰레기소각로를 풀 턴키로 시공한 경험을 살려 쓰레기소각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쓰레기소각로사업뿐
아니라 동남아 여러나라 환경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홍사장은 이밖에 산업용특정폐기물처리시설 발전소배열탈황설비 상하수
처리시설공사등도 주력업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