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실천위주의 경영체제를 확립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젠
그동안 구축한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실천하는데 전력을 다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순착 선경건설 사장은 실천위주 경영체제확립을 위해 올해부터는 각
사업부문이 회사에 무엇을 기여했는지를 명확히 가려내는 한편 예산 비용을
집행단위 조직에 귀속시키는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선경건설은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성격이 서로 다른 여러 사업
영역과 배경이 다른 다양한 인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 구성원 각자가 지닌 장점과 특징을 조화롭게 살려
내는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정사장은 회사가 이같이 운영될때 상승효과를 얻어 사업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영방침아래 선경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2조원, 매출목표를
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올해 수주목표를 부문별로 보면 토목 2천7백억원 건축 2천8백억원 주택
6천9백억원 플랜트 3천5백억원 해외 2천2백억원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매출목표는 토목 1천8백억원 건축 1천3백억원 주택 3천2백억원 플랜트
2천8백억원 해외 1천9백억원등이다.

이 가운데 토목부문에서는 턴키대상공사 발굴및 수주를 확대하고 PQ
(입찰자격사전심사)대상공사 수주를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건축
부문에선 기획제안형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주택부문에선 미래시장 예측과 고유상품 특화를 통한 시장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경건설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플랜트 사업부문에선 올해 PQ대상공사
및 실적제한으로 발주되는 공사에 대비, 시공능력과 실적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해외사업부문에서는 무리한 수주를 지양하는 대신 자금조달능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수주기법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선경건설은 올해 SOC(사회간접자본)민자유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방침이다.

참여예정인 프로젝트는 모두 16건으로 예상투자총액만 11조원이 넘는다.

프로젝트별로는 영종도신공항고속도로건설, 아산~천안~공주~논산고속도로
건설, 일산~퇴계원간 순환고속도로건설, 인천~영종도간 해저도로터널건설,
김해비행장~장유경전철건설, 여의도 지하도시개발, 서울 우면산터널건설,
부산 장전~화명간 터널건설, 인천 철마산터널건설, 광주외곽순환도로개설,
울산용연공단조성, 김포첨단복합도시개발, 울산신항만건설, 군산항곡물류
부두건설, 경인운하건설, 난지도종합개발등이다.

이 가운데 여의도지하도시개발(11만4천평,1조원) 우면산터널건설(1천6백
49m 2차선쌍굴,6백억원) 부산 장전~화명간 터널건설(10km 2천억원) 인천
철마산 터널건설(1천1백80m,7백억원) 울산용연공단 조성(30만평,1천억원)
군산항 곡물류부두건설(5만t급 1선좌,5백억원)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자금
자체조달방안을 강구하는등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선경건설은 지방화시대에 대비, 올해 지방조직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재 울산건설본부및 영남 중부 호남 경북지사등으로 구성돼있는 지방조직
을 활용, 지자체 발주공사를 집중수주할 방침이다.

정사장은 업무의 지방이양을 지속적으로 추진, 궁극적으로는 본사에는
연구개발및 마케팅업무만 남기고 나머지 업무는 모두 지방조직에서
이루어지는 체제를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