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수퍼마켓을 임대할 경우 21-30평 매장은 강남이 31-50평은
강북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월간 마켓저널이 서울시내 1백44개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차가격을
표본조사한 결과 임차점포의 평균보증금은 3천9백91만원이며 월임대료는
1백8만원,평균권리금은 1천2백2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내에서도 월임대료는 강북이 1백11만원으로 강남의 1백5만원보다
다소 높았으나 보증금은 강남이 4천1백25만원으로 강북의 3천8백80만원을
앞질렀으며 평균권리금도 강남이 1천5백63만원으로 9백35만원의
강북보다 1.5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 강남이 황금상권으로 부상했음을
뚜렸이 드러냈다.

평형별로는 국내 수퍼마켓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소형점포의 경우 10평
미만이 보증금 1천6백85만원에 월임대료 37만원 권리금 6백99만원이었으
며 11-20평은 보증금 1천9백73만원에 월임대료 61만원 권리금 1천1백41만원
이었다.

한편 중형 수퍼마켓인 21-30평 점포는 강남의 경우 보증금 8천8백27만원
권리금 1천8백36만원으로 강북의 3천4백57만원과 1천1백43만원보다 각각
1.5배와 0.6배가 비쌌지만 31-50평에서는 강북이 강남보다 보증금은 70%
임대료는 9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채를 띄었다.

개인형 수퍼마켓중 사실상 대형매장에 속하는 51-1백평 점포는 보증금 6천
79만원에 월임대료는 1백71만원이었다.

또 서울시내 수퍼마켓중 76%가 임차점포이며 셋중 하나는 매장규모가 10평
미만일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했으며 소매점주의 11%가 영업부진,임차조건
악화,주변점포와의 경쟁심화 등을 이유로 점포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