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가 경기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과 업종에
따라 선별적으로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된다.

상가경기가 크게 호전되지는 않겠으나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여유자금이 입지가 좋은 일부 상가에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상가는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투자가 쉽고 일정한 임대수입을
올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가매매시에도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는데다 임대료가 연 4~5%수준에
불과해 유독 상가에만 뭉칫돈이 몰려들만한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다만 목이 좋은 일부 지역과 특정업종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 상가로는 역시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꼽힌다.

다른 상가에 비해 상권이 안정돼 있는데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 상가라 해도 청약열기가 양극화 현상을 나타낼
것이란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배후단지가 5백가구이하인 곳이나 대형 유통시설이 인접한 곳등은 외면을
당하는 대신 배후단지규모가 1천가구를 넘고 인근에 별다른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단지내 상가는 높은 청약열기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과 함께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전문 할인점이
들어서 있는 지역은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입주가 이루어지는 일산을 비롯 분당 산본등 수도권
신도시와 구리 용인 고양화정지구 김포북변지구등에서 신규분양되는 상가가
핵심투자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도 위치 층 업종에 따라 상가의 인기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