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주택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내년에 54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예년주요건설업체들의 공급계획보다 10~15만가구 정도 많은 물
량으로 이 계획대로 주택이 공급될 경우 내년 주택시장은 공급과잉현상
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본사가 주택건설지정업체 72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5년도 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1만가구이상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는 17
개사로 이들의 공급물량만도 36만3천2백가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 32.33면 표참조 > 또 5천가구이상 1만가구미만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는 16개로 이들 업체의 내년 분양물량은 10만5천여 가구이며 나머지
5천가구 미만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39개 업체의 공급물량은 7만9천3백
여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전국 51개 지역에서 3만5천9백46가구로 가장 많
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며 현대산업개발이 3만5천5백11가구,한신공영
이 2만7천3백64가구,우성건설이 2만6천3백9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또 내년 분양물량을 1만가구 이상으로 계획하고있는 업체로는 건영 대
림산업 두산건설 대우 럭키개발 우방 청구 삼성건설 동아건설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금호건설 등이다.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이같이 대폭 늘린 것은 올해 미분양 지역의
사업이 내년으로 상당량 넘어간데다 내년 지자제실시 등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