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업체들의 수주활동이 단순시공중심에서 벗어나 건설후 운영수익금
으로 투자비를 뽑아내는 BOT (Build Operator & Transfer) 방식이나 현지
투자개발사업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정부가 해외부동산투자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함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남아등 해외건설의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단순
시공사업은 자국업체에 맡기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고 현지발주처들이
입찰조건으로 자금동원까지 요구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대응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11월말 현재 국내의 해외건설업체들이 투자개발사업이나
BOT형식으로 따낸 공사가 모두 11건 9억6백3만7천달러로 전체 수주실적
59억달러의 15.4%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의 투자개발및 BOT형식의 수주실적 6억3천2백20만달러에
비해 43.4%나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들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5천만달러를 투자,
비즈니스센터건설에 나섰고 대우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업체와 손잡고
5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자, 호텔 사무실 아파트등을 지어 분양하는 "대하
비즈니스센터 2차사업"에 착수했다.

경남기업은 스리랑카 콜롬보 레이크드라이브에서 4천만달러규모의 주택
투자개발사업에 나섰으며 동아건설도 중국의 훈춘과 반호려원에서 3천만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건영의 경우엔 미국 LA동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 직접 땅을 사들여 4백
35가구의 단독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6천만달러)을 벌이고 있다.

성원건설도 미국 빅토빌시에서 2천만달러규모의 단독주택사업을 시작했고
우방은 중국 북경에서 4천만달러규모의 외국인과 현지부유층을 상대로 한
아파트분양사업에 나선데 이어 앞으로 사업지를 상해등지로 확대할 방침
이다.

신성도 북경에서 1억2천만달러 규모의 빌라및 위락단지 투자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금융기관이나 일본의 종합상사와 손잡고
자금을 동원, 발전소등을 짓고 직접 운영을 해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BOT
사업은 작년에 대우가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시도한이래 올들어선 동아건설이
역시 라오스에서 4억9천8백만달러의 댐공사를 이방식으로 성사시켰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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