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래전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서울의 신시가기로 변모한 노원구
중계택지개발지구내 4년간 방치됐던 약8천6백여평이 일반에 매각돼
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건립된다.

토지개발공사는 17일 중계지구내 노원구 하계동 288일대 8천6백23평의
공동주택지를 29일 주택업체에 추첨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당매입업체는 늦어도 내년 1차 서울시 동시분양물량으로
아파트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계지구는 지난 86-90년 아파트용지의 선분양과 조성공사를 끝내 92년
입주가 완료된 상테지만 이 곳은 토지개발공사가 용도를 잘못 지정해
분양, 분양업체인 동남주택와 4년간의 송사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0년 5월 임대주택매각실적이 법정비율보다 저조해
문책을 우려한 토지개발공사가 공동주택지인 이 곳을 임대주택용지로
동남주택에 헐값으로 분양한 것.

90년 7월 감사원은 이곳이 매각용도가 다르고 분양가도 주변지역보다
평당 26만원정도 싸다고 토개공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따라 토개공은 동남주택에 해약을 촉구하며 위약금으로 계약금의
2배를 물었다.

그러나 동암주택이 이의 수령을 거부하고 지난 91년 9월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이행및 토지인도청구"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4년간에 걸친 소송은 토지개발공사가 지난8월 대법원 확정승소판결을
받아냄으로써 끝을 맺게 된것.

한편 이 지역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고 생활기반시설이 완비된
상태로 서울에선 찾아보기 힘든 금싸라기 요지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 용적률이 2백57%이어서 전용면적 18-25.7평이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
를 9백85가구를 지을수 있어 청약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가격은 2백43억4천4백46만5천6백원이며 신청기간은 21일부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